※ 책 소개
시끄럽고 탈도 많은 세상.
좌-우, 동-서로 나뉘어 다투는 우리 정치 현실.
분단된 겨레, 전쟁과 폭력의 위협.
이런 일들을 부추기는 정치, 경제, 학문, 종교 권력과 그들의 체제가 구축한 세계를 온당히 바라볼 '눈'이 필요하다.
더 나은 세상, 더 나은 삶을 소망하는 이들은 ‘이제 여기’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. ‘그 너머’의 눈에 잇대어 세상을 보아야 한다. 그 너머의 눈은 이른바 가장 높은 가르침이라는 종교의 눈이다. 신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윤리학자 구미정, 사회와 종교에 켜켜이 세워진 칸막이를 허무는 역사학자 박정신. 두 사람의 눈으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바라본다. 이들의 눈은 ‘그 너머’를 지향한다. 초월에 잇대어 세상을 성찰하는 두 지식인의 눈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눈이 되기를 바라본다.

※ 목차
글 머리에 - 곁님들께
프롤로그 - 외눈, 두 눈, 그 너머의 눈
구미정의 눈 – 신학과 인문학, 그 경계에서 춤추다
· 한 처음에 말이 있었다
·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
· 낀 자리
· 기억의 배반 - 메멘토 0416!
· 사랑이 답이다 - 옴란의 옆자리
· 노래가 힘이다
· 잃어버린 18년
· 강철비는 무서워
· 염소 할아버지
· ‘처럼’이라는 말의 무게
·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운명
· 그녀의 타락이 슬픈 이유
· 무통문명을 애도함 = 다시 꿈을 비는 마음
· 사과의 정석 =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
· 사순절 묵상 - 어느 날치기 재판의 사정
· 낙타에게 배우는 지혜
· 옥시, 성준이, 그리고 모세
· 알파고와 포스트잇
· 1데나리온의 경제학 = 예수의 복지
· 음빙실(飮氷室) = 플뢰르 펠르랭 김종숙
· 빗소리는 비의 소리가 아니다
· 어떤 실종사건 = 예수사람, 숭실사람
· 선한 사마리아인을 기다리며
· 암살 그리고 회개
·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리고 자고새
· 이 몹쓸 기억력
· 밥상을 부탁해
· 가을 수업
박정신의 눈 – 초월의 역사학, 칸막이를 허물다
· 칸막이를 허무는 기독교
· 사랑방 교회
· 플뢰르 펠르랭 김종숙
·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
· 한국교회여, 가시관을 쓰자
· 가시관을 쓰신 예수
· 역사는 진보 하는가
· 뒤틀린 해방의 뒤안길
· 다시 맞섬의 예수를 본다
· 나비야 나비야
· 다시 꿈을 비는 마음
· 한글성서, 이 땅에서 소통의 혁명을 일으키다
· 목사님들께 드리는 편지
· 수치심의 힘
· 구십구 대 일
· 우리 이야기를 듣고 싶다 =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
· 세상이 교회에 바라는 것
· 천박해진다는 것
· 탐욕의 끝, 원전 = 밥상을 부탁해
· 예수의 복지 = 1데나리온의 경제학
· 티나에서 타타로 = 밥상을 부탁해
· 케이팝 열풍을 바라보며
· 절기행사의 두 얼굴
· 괴물인가 친구인가
· 태극소녀와 마르틴 루터
· 박정신의 근본주의 해부
- 기독교 근본주의, 한국 지성사에 길을 묻다
- 역사의 반동, 종교근본주의
· 예수사람, 숭실사람
※ 책 속으로
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. 아니, 머물 수가 없다. 외눈박이 홀로 세상을 보는 것보다는 두 외눈박이가 함께 서로 사랑하며 세상을 보는 것이 더 온전하게 세상을 보는 것일 수 있다. 하지만 오른쪽 눈과 왼쪽 눈으로 함께 세상을 보는 그 수준에 우리를 묶어 둘 수 없다. 그 두 눈 너머의 ‘눈’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. 인간의 두 눈, 그 눈으로 본 세상이 온전하고 완전하다고, 이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. 아니,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인식하는 수준에서 흡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. 현존질서, 현존체제, 그래,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다보는 ‘두 눈 그 너머의 눈’으로 세상을 보고자 한다. 더 나은 세상, 더 나은 삶을 소망하는 이들은 ‘이제 여기’에만 머물 수 없고, ‘그 너머’ 의 눈에 잇대어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.
(박정신, 외눈, 두 눈, 그 너머의 눈 중)
살아있는 모든 것은 숨을 쉰다. 사람만 숨을 쉬는 게 아니다. 꽃도, 나무도, 새도, 짐승도, 지구도, 별도, 우주도 저마다 숨쉬기 하는 생명이다. 숨을 ‘쉰다’는 건 멈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. 정작 숨을 멈추면, 생명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. 이럴 때는 ‘숨졌다’고 표현한다. 꽃이 지다, 별이 지다, 할 때와 똑같이 사람도 진다. 천하가 한 리듬 안에서 율동한다.
(구미정,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 중)
종교의 본령은 사랑이다. 사랑은 곁을 내주는 행위다. 곁을 내주는 일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따른다.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도 한다. 그래도 사랑하라! 마침내 사랑이 이긴다! 이 믿음이 참 종교다. 사랑 대신에 증오를 가르치는 종교는 그저 종교를 가장한 정치에 불과하다.
다시 옴란의 사진을 본다. 누가 이 아이에게 곁을 내줄까. 누가 이 아이를 사로잡고 있는 전쟁귀신을 내몰 수 있을까. 정치로는 못 한다. 오직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랑이 답이다. 그 사랑이 꽃처럼 피어날 때 비로소 전쟁귀신이 물러날 것이다. 세상을 구하는 건 총이 아니라 꽃이다.
(구미정, 사랑이 답이다 중)
아, 그런지 얼마인가. 70년인가. 그때도 이러다가 우리끼리 싸우지 않았는가. 아, 그 전쟁 후 얼마인가. 그것도 70년이 가깝다. 이 대목에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. 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. 이 땅에서 벌어진 역사를 읽을 때 이 질문은 더욱 간절하다. 지난 한 세기 동안 이 땅에서 벌어진 역사가 과연 진보했는가. 아직도 외세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이빨을 들이대고 있지 않은가. 이른바 이 땅의 권력자들이나 지식인들은 아직도 무리 지어 삿대질하며 싸우고 있지 않은가.
이 땅의 역사 현실이 이럴진대, 이 땅의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에 한순간이라도 넋을 잃을 수 있겠는가. 그래, 우리 다 함께 정신 차리고 묻자. “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?” 그리고 우리 다 함께 생각하자. “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?”
(박정신, 역사는 진보하는가 중)


※ 저자 소개
구미정
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학과에서 기독교윤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. 대구대학교, 영남신학대학교 등에서 가르치다 2006년 숭실대학교로 와서 기독교윤리, 기독교와 대중문화 등을 가르쳤다. 『서울신문』, 『국민일보』, 『경기일보』 등 여러 지면에 칼럼을 쓰기도 하고 cbs tv <성서학당> 강사로도 활동하다 2014년부터 기독교인문교양계간지 『이제여기그너머』 편집인을 맡아 제자들과 함께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. 『한 글자로 신학하기』, 『두 글자로 신학하기』, 『교회 밖 인문학 수업』 등 여러 책을 지었다.
박정신
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. 남오레곤주립대학교를 거쳐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에서 가르치다 2000년 숭실대학교로 와서 기독교와 역사사회변동, 한국기독교사 등을 가르쳤다. 2014년 은퇴 후 숭실대학교 법인이사로 활동하며 기독교인문교양계간지 『이제여기그너머』 발행인으로 봉사하던 중, 2018년 7월 25일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. Protestantism and Politics in Korea, 『맞섬과 초월의 눈으로 본 한국기독교역사』, 『뒤틀린 해방체제 그 너머』 등 여러 책을 지었다.
※ 미리 보기

















※ 책 소개
시끄럽고 탈도 많은 세상.
좌-우, 동-서로 나뉘어 다투는 우리 정치 현실.
분단된 겨레, 전쟁과 폭력의 위협.
이런 일들을 부추기는 정치, 경제, 학문, 종교 권력과 그들의 체제가 구축한 세계를 온당히 바라볼 '눈'이 필요하다.
더 나은 세상, 더 나은 삶을 소망하는 이들은 ‘이제 여기’에만 머물러 있을 수 없다. ‘그 너머’의 눈에 잇대어 세상을 보아야 한다. 그 너머의 눈은 이른바 가장 높은 가르침이라는 종교의 눈이다. 신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윤리학자 구미정, 사회와 종교에 켜켜이 세워진 칸막이를 허무는 역사학자 박정신. 두 사람의 눈으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바라본다. 이들의 눈은 ‘그 너머’를 지향한다. 초월에 잇대어 세상을 성찰하는 두 지식인의 눈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눈이 되기를 바라본다.

※ 목차
글 머리에 - 곁님들께
프롤로그 - 외눈, 두 눈, 그 너머의 눈
구미정의 눈 – 신학과 인문학, 그 경계에서 춤추다
· 한 처음에 말이 있었다
·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
· 낀 자리
· 기억의 배반 - 메멘토 0416!
· 사랑이 답이다 - 옴란의 옆자리
· 노래가 힘이다
· 잃어버린 18년
· 강철비는 무서워
· 염소 할아버지
· ‘처럼’이라는 말의 무게
·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운명
· 그녀의 타락이 슬픈 이유
· 무통문명을 애도함 = 다시 꿈을 비는 마음
· 사과의 정석 =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
· 사순절 묵상 - 어느 날치기 재판의 사정
· 낙타에게 배우는 지혜
· 옥시, 성준이, 그리고 모세
· 알파고와 포스트잇
· 1데나리온의 경제학 = 예수의 복지
· 음빙실(飮氷室) = 플뢰르 펠르랭 김종숙
· 빗소리는 비의 소리가 아니다
· 어떤 실종사건 = 예수사람, 숭실사람
· 선한 사마리아인을 기다리며
· 암살 그리고 회개
·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리고 자고새
· 이 몹쓸 기억력
· 밥상을 부탁해
· 가을 수업
박정신의 눈 – 초월의 역사학, 칸막이를 허물다
· 칸막이를 허무는 기독교
· 사랑방 교회
· 플뢰르 펠르랭 김종숙
·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
· 한국교회여, 가시관을 쓰자
· 가시관을 쓰신 예수
· 역사는 진보 하는가
· 뒤틀린 해방의 뒤안길
· 다시 맞섬의 예수를 본다
· 나비야 나비야
· 다시 꿈을 비는 마음
· 한글성서, 이 땅에서 소통의 혁명을 일으키다
· 목사님들께 드리는 편지
· 수치심의 힘
· 구십구 대 일
· 우리 이야기를 듣고 싶다 =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
· 세상이 교회에 바라는 것
· 천박해진다는 것
· 탐욕의 끝, 원전 = 밥상을 부탁해
· 예수의 복지 = 1데나리온의 경제학
· 티나에서 타타로 = 밥상을 부탁해
· 케이팝 열풍을 바라보며
· 절기행사의 두 얼굴
· 괴물인가 친구인가
· 태극소녀와 마르틴 루터
· 박정신의 근본주의 해부
- 기독교 근본주의, 한국 지성사에 길을 묻다
- 역사의 반동, 종교근본주의
· 예수사람, 숭실사람
※ 책 속으로
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. 아니, 머물 수가 없다. 외눈박이 홀로 세상을 보는 것보다는 두 외눈박이가 함께 서로 사랑하며 세상을 보는 것이 더 온전하게 세상을 보는 것일 수 있다. 하지만 오른쪽 눈과 왼쪽 눈으로 함께 세상을 보는 그 수준에 우리를 묶어 둘 수 없다. 그 두 눈 너머의 ‘눈’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. 인간의 두 눈, 그 눈으로 본 세상이 온전하고 완전하다고, 이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. 아니,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인식하는 수준에서 흡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. 현존질서, 현존체제, 그래,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다보는 ‘두 눈 그 너머의 눈’으로 세상을 보고자 한다. 더 나은 세상, 더 나은 삶을 소망하는 이들은 ‘이제 여기’에만 머물 수 없고, ‘그 너머’ 의 눈에 잇대어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.
(박정신, 외눈, 두 눈, 그 너머의 눈 중)
살아있는 모든 것은 숨을 쉰다. 사람만 숨을 쉬는 게 아니다. 꽃도, 나무도, 새도, 짐승도, 지구도, 별도, 우주도 저마다 숨쉬기 하는 생명이다. 숨을 ‘쉰다’는 건 멈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. 정작 숨을 멈추면, 생명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. 이럴 때는 ‘숨졌다’고 표현한다. 꽃이 지다, 별이 지다, 할 때와 똑같이 사람도 진다. 천하가 한 리듬 안에서 율동한다.
(구미정, 내 숨은 내가 쉬어야지 중)
종교의 본령은 사랑이다. 사랑은 곁을 내주는 행위다. 곁을 내주는 일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따른다.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도 한다. 그래도 사랑하라! 마침내 사랑이 이긴다! 이 믿음이 참 종교다. 사랑 대신에 증오를 가르치는 종교는 그저 종교를 가장한 정치에 불과하다.
다시 옴란의 사진을 본다. 누가 이 아이에게 곁을 내줄까. 누가 이 아이를 사로잡고 있는 전쟁귀신을 내몰 수 있을까. 정치로는 못 한다. 오직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랑이 답이다. 그 사랑이 꽃처럼 피어날 때 비로소 전쟁귀신이 물러날 것이다. 세상을 구하는 건 총이 아니라 꽃이다.
(구미정, 사랑이 답이다 중)
아, 그런지 얼마인가. 70년인가. 그때도 이러다가 우리끼리 싸우지 않았는가. 아, 그 전쟁 후 얼마인가. 그것도 70년이 가깝다. 이 대목에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. 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. 이 땅에서 벌어진 역사를 읽을 때 이 질문은 더욱 간절하다. 지난 한 세기 동안 이 땅에서 벌어진 역사가 과연 진보했는가. 아직도 외세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이빨을 들이대고 있지 않은가. 이른바 이 땅의 권력자들이나 지식인들은 아직도 무리 지어 삿대질하며 싸우고 있지 않은가.
이 땅의 역사 현실이 이럴진대, 이 땅의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에 한순간이라도 넋을 잃을 수 있겠는가. 그래, 우리 다 함께 정신 차리고 묻자. “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?” 그리고 우리 다 함께 생각하자. “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?”
(박정신, 역사는 진보하는가 중)


※ 저자 소개
구미정
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학과에서 기독교윤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. 대구대학교, 영남신학대학교 등에서 가르치다 2006년 숭실대학교로 와서 기독교윤리, 기독교와 대중문화 등을 가르쳤다. 『서울신문』, 『국민일보』, 『경기일보』 등 여러 지면에 칼럼을 쓰기도 하고 cbs tv <성서학당> 강사로도 활동하다 2014년부터 기독교인문교양계간지 『이제여기그너머』 편집인을 맡아 제자들과 함께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. 『한 글자로 신학하기』, 『두 글자로 신학하기』, 『교회 밖 인문학 수업』 등 여러 책을 지었다.
박정신
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. 남오레곤주립대학교를 거쳐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에서 가르치다 2000년 숭실대학교로 와서 기독교와 역사사회변동, 한국기독교사 등을 가르쳤다. 2014년 은퇴 후 숭실대학교 법인이사로 활동하며 기독교인문교양계간지 『이제여기그너머』 발행인으로 봉사하던 중, 2018년 7월 25일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. Protestantism and Politics in Korea, 『맞섬과 초월의 눈으로 본 한국기독교역사』, 『뒤틀린 해방체제 그 너머』 등 여러 책을 지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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